제55회 백상예술대상 김혜자 수상소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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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김창석 작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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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TBC 눈이 부시게
2019.02.11 - 2019.03.19 (12부작)
어떡해요... 저는 이건 생각도 안했는데...
너무 감사합니다.
어떡하지...
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 하나님. 당신을 사랑합니다.
먼저 이런 작품을 기획해주신 김석윤 감독님.
그리고 너무나도 인생드라마를 써 주신 우리 두 작가분. 너무 감사해요.
너무 긴장해서 작가분 생각이 안나요. 이름이.
김수진씨 이남규씨.
너무 감사하구요.
기획할 뿐 아니라 또 연출을 해주신 우리 김석윤님.
평생 못 잊을 것 같아요.
제가 탈 지 안 탈 지 모르니까...
그래도 혹시 몰라서 뭐라고 인사말을 하나 그러다가
여러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셨던 나레이션을 얘기해야지 그랬는데
아무리 아무리 외워도 막 자꾸 까먹는거예요.
그래서 이렇게 대본을 찢어갖고 왔어요...
어떡해...
이번에 시청자 여러분께 너무 감사해요.
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아요.
얼마나 인생드라마를 방송해줘서 고맙다고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는지...
정말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하단 말 꼭 하고 싶었어요.
너무 감사하고요.
그리고 수많은 좋은 기사를 써 주신 기자분들.
또 우리 얘기를 깊고 또 알기 쉽게 평론해주신 평론가분들.
너무 감사합니다.
제가요. 이거 할게요.
어떡해...
저 정말 이거 대상 탈 줄 몰랐어요...
너무 감사..ㅎㅎ
'난 눈이 부시게가 작품상 타면 좋겠다.'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.
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, 때론 행복했습니다.
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
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.
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,
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,
또 해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,
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.
지금 삶이 힘든 당신...
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.
또 잊어버렸어요...ㅎㅎ
어떡하면 좋아...
지금 삶이 힘든 당신
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.
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
지금을 망치지 마세요.
오늘을 살아가세요...
눈이 부시게...
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.
누군가의 엄마였고, 누이였고, 딸이었고,
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.
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.
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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